위험한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하지 마라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이 감시당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온라인감시 체계를 대폭강화했다. 세계 전역의 테러범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암약하는 것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고도의 첨단 기술로 변모한 테러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들은 강력한 국가 안보시스템을 구축한다.
2005년 10월 13일 미국의 전자 프런티어 재단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컬러 레이저프린터에 미 국가안보국의 추적코드가 내장돼 있다고 공개했다. 전자프린티어재단은 프린터를 사용할 경우 비밀코드가 종이에 인쇄되는데 이를 정밀 분석하면 누가, 언제, 무슨 프린터로 인쇄했는지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전자프린티어재단은 미국의 통신회사 AT&T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소비자를 대신하여 집단 소송을 제기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들의 주장은 세계 모든 나라들의 전자 통신망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개인의 정보를 감시할 수 있는 에셜론이라는 시스템을 가진 국가안보국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기관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T&T건물 6층 코너에 작은 밀실을 만들고 인터넷 트래픽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열한다. 이 같은 폭로에 정부 당국자는 테러를 막고 국민을 보하하려면 수색영장 없이 통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전자프린티어재단에게 제공한 이는 마이크클레인으로 22년 동안 AT&T에서 기술자로 근무했던 네트워크 전문가다. 그에 따르면 네트워크 교환실 옆에는 출입이 통제된 밀실이 있으며 그곳에는 나루스 사가 개발한 세멘틱 트래픽 애널라이저가 설치되어있다고 한다. 이 데이터 마이닝 정보검열장치는 10기가바이트가 넘는 많은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즉각 분석할 수 있다.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회사들은 회사 내의 트래픽을 감시하기 위해 패킷이 오고 가는 지점에 트래픽 분석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그리고 중앙 서버를 통해 이메일과 인스턴트메시지, 비디오 스트리밍, 인터넷 전화 등 인터넷을 통해 생성되는 모든 통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미 국방성은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 통합 정보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클레인의 주장을 분석한 안보 전문가들은 STA가 통합정보인식의 일부로 2002년경에 계획되어 2003년에 미국의 모든 통신사 건물에 설치됐다.
이 같은 '밀실'들을 제어하는 중앙 서버는 정보사령부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화, 휴대폰, 인터넷 등을 통해 수 억 명이 넘는 인구가 한꺼번에 주고받는 정보를 제어하는 방식은 통신과정에서 자동으로 발생하는 특정단어를 추적해 이용자들을 분류한다. 선별된 사람들은 전화와 휴대폰을 포함해 그들이 접촉하는 모든 통신 및 전산데이터가 추적되고 감시된다. 이때 데이터는 정보사령부의 슈퍼컴퓨터로 집결되어 자동 분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테러 지원국이나 위폐제조 및 마약을 거래하는 집단을 비호하는 개인과 집단은 특별 관리자들로 분류돼 발견 즉시 해당 국가의 정보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되고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친지까지 24시간 동안 감시를 받는다고 한다.
일부 인권 운동가들 및 정보 수집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감시 시스템이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빅 브라더'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끔찍한 테러들이 빈번해지자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정보기관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정부가 좀 더 강력한 대테러 대책을 강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일부 통신 보안 전문가들은 프린터의 추적 코드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AT&T 통신망 시스템의 공개과정이 의도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루스 사의 소프트 웨어는 오래전부터 안보국이 사용해 온 정보 수집 장치라서 굳이 '밀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이 같은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거론된 것은 국가 안보국이 그동안 비밀리에 수행해온 대 테러 통신 보안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주지 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댓글